교과교육론에서 다루는 **리코나의 통합적 인격교육론(Lickona’s Comprehensive Character Education)**은 인격 형성의 전 과정을 포괄하며, 도덕적 판단, 도덕적 감정, 도덕적 행동을 균형 있게 포함하는 전인적 인격 교육 모형입니다. 리코나는 학생들이 좋은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단지 도덕적 규범을 아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까지 함께 길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다음은 리코나의 통합적 인격교육론의 핵심 내용을 순서에 따라 자세히 설명한 것입니다.
1. 이론의 배경 및 전제
리코나는 현대 사회에서 도덕적 혼란과 가치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가 인격교육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인격이란 단순한 성격이 아니라, 옳고 그름을 구별하고, 옳은 것을 선택하며, 이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인격은 세 가지 주요 구성 요소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 요소는 통합적으로 교육되어야 합니다.
2. 인격의 세 가지 핵심 요소
① 도덕적 인지(Moral Knowing)
도덕적 판단력, 도덕적 가치와 규범에 대한 지식, 도덕적 추론 능력 등을 포함합니다. 학생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② 도덕적 정서(Moral Feeling)
도덕적 민감성, 공감, 수치심, 죄책감, 자기 존중감 등 도덕적인 감정을 느끼고 내면화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판단하는 것을 넘어서, 도덕적 가치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느끼는 마음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③ 도덕적 행동(Moral Action)
도덕적으로 옳은 것을 실천하는 구체적 행동 능력입니다. 자신의 도덕적 가치에 따라 행동하고, 책임을 지며, 유혹을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의지력과 습관 형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리코나는 이 세 가지가 함께 작동해야 진정한 인격이 완성된다고 주장합니다.
3. 인격교육의 목표
리코나의 인격교육은 단순히 '좋은 아이'를 기르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인간, 시민, 일꾼, 배우자, 부모로서 살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인격교육은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인 삶의 방향성과 품성 형성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인격은 교육을 통해 충분히 형성 가능하며, 학교는 그 중심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4. 인격교육의 실천 원리
리코나는 효과적인 인격교육을 위해 **교사, 학생, 가정, 지역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전교적 접근(whole-school approach)**을 제안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실천 원리를 강조합니다.
① 도덕적 모델링
교사와 부모 등 어른들이 도덕적 모범이 되어야 하며, 아이들은 이를 통해 도덕적 가치와 행동을 관찰하고 학습합니다.
② 도덕적 담화와 토론
도덕적 딜레마나 가치에 대한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학생은 자신의 가치관을 점검하고 사고의 깊이를 키워나갑니다.
③ 도덕적 실천의 기회 제공
봉사활동, 협동학습, 책임 부여 등 도덕적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실제적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이론적 지식을 실천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됩니다.
④ 습관 형성을 통한 지속적 실천
도덕적 덕목은 한 번의 학습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지속적인 반복과 훈련을 통해 습관으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학교는 이를 위한 환경과 구조를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⑤ 학교 전체의 문화 형성
학교가 단지 교과 시간에만 인격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전체가 도덕적 가치와 덕목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규칙, 상벌제도, 수업, 교사 태도 모두가 인격교육의 일부가 됩니다.
5. 인격교육의 핵심 덕목
리코나는 특정한 도덕적 덕목들이 모든 문화와 시대에 걸쳐 공통적으로 요구된다고 보며, 대표적인 핵심 덕목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제시합니다.
- 정직
- 책임감
- 배려
- 존중
- 정의감
- 용기
- 자율성
이러한 덕목들은 단지 가르쳐야 할 지식이 아니라, 삶에서 실천되어야 할 가치로 강조됩니다.
6. 평가와 피드백
리코나는 인격교육에서 **지속적인 피드백과 반성(reflection)**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학생이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그것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평가해보는 성찰의 과정을 통해 인격은 더 깊어집니다. 교사는 이러한 피드백을 적절히 제공하며, 학생의 성장을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결론
리코나의 통합적 인격교육론은 인격을 도덕적 판단, 감정, 행동이 조화를 이루는 전인적 성숙으로 보고, 학교 교육 전반에서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체계적인 접근입니다. 단순한 도덕 지식의 전달을 넘어, 삶 속에서 실천 가능한 도덕성, 즉 성품을 기르는 교육을 지향하며, 이를 위해 학교와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협력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 이론은 오늘날 도덕적 인간성과 시민성을 강조하는 교육의 흐름 속에서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도덕과 인성교육의 핵심 이론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