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교육론의 배려 수업 모형에 대해 알려줘.
배려 수업 모형은 도덕 교육에서 배려(care)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교수-학습 방식으로, 특히 나딩스(Noddings)의 배려 윤리에 기반한 도덕교육 실천 방안 중 하나입니다. 이 수업 모형은 학생들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공감, 이해, 책임, 응답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도덕적 민감성과 정서적 교감을 바탕으로 한 도덕성 함양을 지향합니다.
아래는 배려 수업 모형의 전개 단계를 순서대로 설명한 것입니다.
1단계: 도덕적 문제 상황 도입 및 공감 자극
수업의 시작은 학생들이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나 타인의 고통, 감정, 필요를 알아차릴 수 있는 사례를 접하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이때 제시되는 문제 상황은 단순한 규범 위반보다는 인간관계에서의 상처, 소외, 외로움 등 정서적 요소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계의 목표는 학생들이 타인의 입장을 상상하고 그 감정을 느껴보며 공감 능력을 자극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야기를 듣거나 영상을 보거나 교사의 경험을 나누는 활동이 효과적입니다.
2단계: 배려 필요성 인식 및 감정 공유
학생들은 제시된 상황 속에서 배려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누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탐색하면서 정서적 교류와 감정의 공유를 시도합니다. 이 과정은 학생들이 단순히 정보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 감정 이입을 통해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학생들은 “그 사람이 느꼈을 감정은 무엇일까?”, “나라도 그런 상황에서 힘들 것 같다” 등의 말을 통해 도덕적 감수성과 인간적인 따뜻함을 확장해 나갑니다.
3단계: 배려적 행동 탐색 및 역할 인식
이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그 상황에서 어떤 배려적 행동이 가능했는지, 또는 자신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도와주었을지를 탐색합니다. 이는 실제로 배려를 실천할 수 있는 행동 대안을 사고하고 역할을 자각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친구에게 말을 걸 수 있었을까?”, “선생님께 조용히 말해줄 수 있었을까?” 같은 질문이 오갑니다. 이로써 학생은 배려가 단순히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도덕적 실천임을 배우게 됩니다.
4단계: 나의 삶에서의 배려 성찰 및 내면화
학생들은 자신이 실제 경험한 상황을 떠올리며 ‘내가 배려했던 경험’이나 ‘배려받았던 경험’을 나누고, 이를 통해 배려의 의미를 자기 삶과 연결하여 성찰합니다. 이 과정은 배려의 가치를 자신의 감정, 태도, 행동과 연결하여 내면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 단계에서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도덕적 성장을 격려하고, 인간적인 따뜻함과 연대감을 강조하여 공동체적 도덕성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5단계: 배려 실천 계획 수립 및 실천 유도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수업에서 느낀 배려의 중요성을 실제로 실천해 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합니다. 이는 일종의 도덕적 실천 프로젝트로서, 구체적인 행동 목표를 세우고,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고 실현 가능한 배려 행동들을 정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 친구에게 칭찬을 세 번 건네기”, “혼자 있는 급우에게 먼저 다가가 보기”, “가족에게 고마움을 말로 표현해 보기” 등과 같은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이 장려됩니다. 이를 통해 배려는 단순한 개념이나 감정이 아니라, 현실에서 실천 가능한 윤리적 삶의 태도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정리
배려 수업 모형은 도덕성을 이성 중심이 아닌 정서적 공감과 관계성을 바탕으로 키워나가는 교육 방식입니다. 이 모형은 다음과 같은 교육적 가치를 지닙니다.
- 공감 능력 향상: 타인의 고통과 감정을 이해하고 그 입장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릅니다.
- 실천적 도덕성 함양: 단순한 판단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지는 도덕성을 강조합니다.
- 관계 중심 도덕 교육: 인간관계 속에서의 도덕적 민감성과 책임감을 기릅니다.
- 정서와 인성 통합 교육: 지식 중심 교육이 아닌 정서적 소통과 인격적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배려 수업 모형은 특히 초등교육이나 인성교육, 도덕과 교육에서 유용하며, 교사의 진심 어린 관심과 학생 간 상호 작용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운영됩니다.